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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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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1건 조회 739회 작성일 19-12-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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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고향인 한국에서 보내면 되지!'

 

그런데, 아내는 북경중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중의사'였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공식적인 의료활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썩히고 싶지 않아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 했습니다. 

 

고민하며 여러 나라들을 알아보고 있는 가운데,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추천해 줍니다.

 

가까운 폴란드부터 강력하게 오라고 초청을 합니다. 베트남, 필리핀, 독일, 잠비아, 중국 등 오라는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본에서 미용을 하던 처남네가 캐나다 미용실로 스카웃되어 갔습니다. 

 

그동안 떨어져있던 아내와 동생이 오랜만에 캐나다에서 만나 서로 도와주며 잠깐 있었습니다.

 

 

그 때 아내는 거기서 현지 교회와 중국인 모임을 알게 되었고, 교회에서와 중의사협회 선배들로 부터 강력한 추천을 받았습니다. 사역과 직장의 길이 함께 열렸습니다.

 

교회에서는 중국인 사역을 담당하고, 주중에는 (시험만 통과하면) 병원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내와 나는 깊이 고민하며 기도하고, 반년동안 주변 지인들과 상담도 하며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까지 질병이 심해져서 일단 안식년을 신청하고 한국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생각보다 생활비가 비쌌습니다. 백만원으로 버틸 수 있었던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활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특별한 수입이 없기에 더더욱 생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옮기긴 옮겨야 하는데... '

'근데 아프리카면 좀 선교사 같지, 캐나다가 뭐냐'

 

 

마음속에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가 선교지'라는 머리속의 지식은 자존심에 가려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일단 안식년 동안 가서 처남네 신세 지면서 몸도 회복하고, 기도하며 알아보자'

 

 

2주만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 비자가 3개월만에 진짜 기적적으로 나왔고, 지금 캐나다에 와 있습니다. 

현지 교회에 나가서 중국인을 포함한 다문화 가정들을 만났습니다.

 

캐나다는 생각한 것과는 다른 나라였습니다.

너무 심한 자유의 나라. 마약(마리화나)가 합법이며, 아이들 말 한마디로 부모 동의없이 아이들 성전환이 이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나라. 

개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정말 바르지만, 실은 극도의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기 때문에 생긴 문화일 뿐이며, 여러 국가의 이민자들로 인해 복합적으로 혼합된 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인종차별은 없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캐나다인의 77%가 기독교 신자라고 하는데, 여느 가톨릭 국가와 같이 그냥 태어나면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고 자라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인구의 4%도 안됩니다.

 

디아스포라 중국인들과 기독교에 반감이 있는 현지 인디언만이 선교대상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유럽과 같이 캐나다도 심각한 선교대상 국가입니다.

 

안식년동안 많은 것을 보게 하신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참! 가족의 질병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도 당뇨 수치도 낮아졌고(식단은 계속 관리중), 아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람이도 계속 기침중이긴 하지만, 약과 침을 병행하며,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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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님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적은 인구 커뮤니티의 중요성으로 인해 소외되지 않으려 상대에게 싫은 소리 안해야 하는 문화임을 배웠습니다.
다만, 그로인해 교회에서도 "가르침"을 하다가는 신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