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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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1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1-03-31 04:52본문
이사는 잘 마쳤습니다.
새로운 집 주소는 이렇습니다.
03179 Киев Ул.Ирпенская,72. КВ.42. UKRAINE.
Mr. KIM SU MIN (063-262-1294, 452-20-18)
* 도움주신 분들 : 한재성 선교사님과 사모님, 성경,진경, 싸샤 전도사님, 슬라바 목사님
이사하는 동안에 한선교사님 딸 성경이 진경이가 하람이를 돌봐주었습니다. ^^ 너무도 착하고 이쁜 아이들입니다. ^^
한선교사님과 사모님은 이사하는 내내 일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이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싸샤 전도사님은 이사짐 나르는곳에 트럭과 인부 2명을 소개시켜주어서 덕분에 필요한때에 잘 이사를 잘 마쳤습니다. 싸샤 전도사님은 한국어도 잘하셔서 통역도 하고, 한국 선교사님들을 많이 도와줍니다.
슬라바 목사님은 집을 소개시켜주고, 또 말이 잘 안통할 때 영어로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
또 한국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사를 하는걸 알고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안부전화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 스트레스를 주는 문화충격들...
여기는 시간제로 계산을 하기에 인부들이 느릿느릿 나릅니다.
7분정도 떨어진 거리이고, 짐들도 일주일 전부터 다 포장해놓은 상태라
트럭으로 옮겨서 날라주기만 하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1시간이면 끝날 일인데
여기서는 2시간 40분이 걸렸네요 ㅎㅎ
세시간으로 계산을 해서 500그리브나 즉 한국돈 75,000원 정도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비용은 저렴해서 좋은데,
시간을 많이 끌 수록 돈을 버는 시스템 때문에 이사하는 사람은 인부들이 놀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이것도 스트레스를 주죠.
그보다 더 문제는 집주인 짐들도 많이 남아있고... 전에 세 들어 살던 처자의 짐들도 좀 남아있어서
저희들의 짐들을 아직 정리 못하고 있습니다. ^^
소개시켜준 현지인 친구는 이것이 우크라이나 문화라며 웃습니다.
베란다에 잡다한 물건들과 벽장에 주인집 책들도 가득 있고, 책장에도 유리컵들과 접시가 가득하고, 부엌에도 살림도구들이 가득 있는데 아마도 안가져갈것 같답니다.
근데 또 절대로 버려서도 안되고 문밖에 내놔도 안된다고 주의를 주네요 ㅡㅡ;;
우리 짐들은 어디에 풀으라고.....;;;
오늘도 4시에서 5시 사이에 이전 세입자가 짐들을 가져간다기에
물건도 사러 나가야 하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계속 기다렸습니다.
5시 20분에서야 내일 온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
화가 나도 어쩔 수 있나요 이런줄 모르고 여기 이사온 사람이 잘못이니 ㅎㅎ
그래도 가장 저렴한 집을 얻었기에 참고 있습니다. ^^
그래도 저희는 좋은 편입니다.
아는 선교사님은 집에 세를 들어갔는데 한달쯤 지났나 밖에서 일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누가 있더랍니다.
도둑인가 했는데, 집주인이 있었죠. 왜 들어왔냐고 하니까 집에 뭐좀 수리한다고 들어왔답니다.
미리 얘기를 하던지 세입자가 집에 있을때 와야지 그냥 문따고 들어와도 되냐고 했더니
"내 집에 내가 들어오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냐"라고 했답니다.
결국 그분들은 바로 다른집을 찾아서 이사했죠.
여기 현지인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을 가지도 있답니다.
지금 저희도 집열쇠가 3개 있는데, 저희 2개 주고 집주인이 1개 가지고 있습니다.
뭐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문짝이 아직 수리가 완료 안됬다고 하던데,
언제 집주인이 불쑥 들어올지도 모르겠네요. 짐도 필요한 때에 가져간다고 하던데... 걱정입니다.
막 문따고 들어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문짝 수리도 필요없고 짐도 안가져가는게 좋은데...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안식의 공간을 침해받는걸 힘들어하는 아내 양은경선교사는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많습니다. 흰머리도 많이 늘었고요 ^^
또 인터넷을 신청했는데, 옆건물에 사는 친구 슬라바 목사님네랑 같은 회사 것으로 했습니다.
근데 속도가 3분의 1밖에 안나와서 여긴 왜 이렇게 느리냐고 회사에 전화좀 해달라고 했더니
"전에 살던 집보다는 빨라졌잖아"라고 하더군요 ^^
이런것이 여기의 라이프 스타일 인가 봅니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지 이제 20년이 지났지만 대부분 수동적이며 해주는데로 살고 있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공산품 세금이 20%로 높고 별별 세금을 떼어도 당연한줄 알고, 각종 문서 처리하는데도 1일이면 끝날것을 1년이 걸려도 군소리 안하고, 수도관이 터져도, 전기가 나가도.. 예전엔 더했었다고 안위하며, 수리한다고 아파트 도로 옆에 땅 파놓고 6개월이 지나도록 땅을 안매꿔도 아무도 상관 안하는.....
동양인들은 다 중국인이나 베트남인 정도로 생각하고 막 대하고, 무시하고 인종차별을 하죠.
문화야 그렇다쳐도,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복음 전파하는 선교사들 입장에서는 굉장이 큰 문제이고, 선교의 최고의 걸림돌입니다.
현지교회를 많이 돌아다녀봐도 선교사에게 받을것은 돈뿐, 교육을 받기는 싫어합니다.
천하게 여기는 사람한테 교육받기는 백인의 자존심이 허락은 안하는거죠
그래서 오히려 완전 시골이나 교려인 사역의 경우 더 많은 열매를 볼 수 있는것도 이러한 맥락인것 같습니다.
좀더 많은 현지인들을 경험하고 더 많은 문화를 배워야겠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유하고, 그 속에 들어가서 복음을 잘 전파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오늘 전에 살전 집주인과 마지막으로 계산을 마치고 헤어졌습니다.
1년 살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집도 깨끗하게 잘쓰고 방세도 잘내주고해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관리인에게 물어봤는데, 우리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았다면서, 우리를 만나서 좋았다고 고맙하고 했습니다.
예전 집주인도 처음에는 까탈스럽고 해달라는것도 안해주고 그러더니 나중에야 서로 좋아졌는데,
이번 집주인도 처음은 이렇게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 좋아지는 사이가 되어서 복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우크라이나의 문화충격을 잘 이겨내고 스트레스보다는 행복하게 선교할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master7님의 댓글
master7 작성일아멘.. 기도합니다. 수민선교사님의 가정과 사역에 기름부으심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