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이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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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0건 조회 1,492회 작성일 12-12-05 06:05본문
하람이가 현지 유치원에 들어간지 2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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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색하고 말도 안통하고 동양인이라고 따당하고, 유치원에서 주는 밥도 안먹고
그래서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더군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두달이 지난 지금 친구들도 생겼고 선생님께 칭창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말도 제법 배워와서 집에서 얘기합니다.
엄마 : 하람아 선생님이 하람이 보고 뭐라고 말하시니?
하람 : 응 말 잘 안들을 땐 '하람 닐자!'(하람 안돼!)라고 하고
하람 : 말 잘 들을 땐 '말라디엣'(잘했어) 라고 해
엄마 : 그래? '하람닐자!'를 많이 하니? 아니면 '말리디엣!'을 많이 하니?
하람 : 응 '하람닐자!' 를 많이 해 ㅎㅎㅎ
엄마 : !!!!!!!.........
하람이가 드디어 활발하게 지내며 말을 안듣나봐요 ㅋㅋ
근 한달간 풀이죽어지내며 말도 못하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오히려 말 안들어서 혼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아서 안심도 됩니다.
선생님하고 얘기 해봤더니, 낮잠 자는 시간에 혼자 안자고 떠들었다고 하더군요 ㅎㅎ
하람이한테는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하고, 잠 안와도 눈감고 조용히 있어줘야 친구들이 잘수 있다고 설명해 줬습니다.
다음날 또 물어봤습니다.
엄마 : 오늘은 어땠어?
하람 : 응 선생님이 오늘은 '말라디엣!'만 많이 해줬어 ^^
마치 하람이가 선생님의 수고를 덜어준듣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
그래서 다음날 수고하고 있는 선생님을 위해 초콜렛을 선물해 줬습니다.
앞으로도 하람이가 잘 적응하길 기도해주세요.
또 하람이 때문에 답답해하고 고생하고 있는 선생님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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