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새 대통령, 친러 반군세력 강경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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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4-05-30 22:38본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이 동부 분리독립 문제에 대해 강온 양면 대응에 나섰다.
25일 치러진 대선에서 54%를 득표해 당선된 포로셴코는 26일 러시아계 주민들이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동부 지역에서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무장 반군세력과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대화를 제의했다.
26일 우크라이나 군은 동부 도네츠크의 공항을 점거하려던 친러시아 무장세력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과 함께 반격을 가하며 치열한 교전을 벌여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작전은 동부 지역의 분리독립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분리주의 무장세력들은 이날 아침 도네츠크의 세르게이프로코피예프 공항을 급습해 점거했으나, 중무장한 우크라이나군 공수부대 병력이 공습에 나서 공항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분리주의 무장세력 쪽은 “정부군에 맞서 싸우던 민병대 중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무장반군들의 공항 점거 시도는 포로셴코 당선자의 이 지역 방문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는 취임 뒤 첫 방문지로 도네츠크에 가겠다고 밝혔다. 포로셴코는 도네츠크 공항에서 교전이 진행중이던 이날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부 지역의 친러 무장세력에 대한 반테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반테러 작전이 두세달 동안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군사작전이 한시적임을 내비쳤다.
대통령 당선 뒤 러시아와 대화 의지를 밝힌 포로셴코는 우선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 지도자들을 만난 뒤 7월 초쯤 러시아 지도자들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포로셴코와의 대화에 열린 자세”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 군사행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로셴코는 러시아와의 사업적 관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 등을 들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다짐했다. 그는 “푸틴과 나는 서로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중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부 주민들도 이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셴코는 친서방파이기는 하지만 이번 대선 경쟁자였던 율리야 티모셴코에 비해서는 온건파이고 러시아 지도부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친서방 강경파인 티모셴코는 이번 대선에서 13%를 득표하는 데 그쳐, 우크라이나 내 강경 친서방파의 입지가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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