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 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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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1건 조회 1,400회 작성일 10-09-15 08:42본문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죄송... 다 읽으실 수나 있을런지..)
선교지의 삶은 정해진 일정대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해 보면 그리 바쁜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 잠시 선교지에 와보면 별로 하는게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그렇게 오해한 분들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한가지 일로 몇일, 몇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언어의 장애, 문화의 차이, 차별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 1시간이면 끝날 일이 몇일식 걸리곤 합니다. ^^
가장 큰 것은 문화의 차이입니다.
몇시까지 온다고 해놓고 약속시간이 2시간이 지난 후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해보면 일이 있어서 내일 간다고 한다던지...
경찰을 포함은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일처리함에 있어 뇌물은 기본 수순이라,
뇌물쓰면 한달이면 될 것을, 법대로 서류 넣어 두고 기다리면 1년이 넘어도 잘 안해주죠.
저희 집만해도,
초 여름에 신청한 방충망 아직도 안되었고요, 9월이 된 후 연락이 와서 그냥 놔두라고 했습니다.
고장난 새탁기도 이주일만에 고쳐줘서 그동안 계속 다른 집에서 새탁을 해왔고,
주사랑 청년 인근이 발 다친 사건의 세면대는 두달이 다 되어서야 고쳐졌고,
이를 포함한 모든 사소한 일들을 할 때에도 한재성선교사님이나 현지인 슬라바목사님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이 안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말 답답하죠.
두 가정에게 죄송해서라도 빨리 언어가 늘어야 겠습니다. ^^
사역도 주로 현지인 위주이기 때문에, 먼 교회(노바에 잘레시아교회나 떼찌에브 교회) 주일 예배를 드리러 2,3시간 가서 2시간 예배 드리고 1시간 교제하고 다시 2,3시간 걸려서 오면,
주일 예배 한번에 7~9시간 걸려서 완전히 녹초가 되곤 합니다. ^^
이번주는
오후에 한선교사님 집에서 한국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김수민님에 의해 2015-08-09 22:01:09 이야기 나눔터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김수민님에 의해 2015-08-09 22:09:11 임시에서 복사 됨]또 밤에 두흐쥐즈니 리더모임을 한선교사님 집에서 모이느라 밤 늦게집에 들어갔고요
월요일엔 오전에 러시아어 수업이 있었고, 저녁에 故김진희 사모님 추도 예배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선교지 소식 게시판 참조하세요 ^^)
화요일엔 숙제하며, 집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보통은 시장을 보고 반찬을 만듭니다.
내일(수)은 오전에 수업있고, 2시 쯤에 자동차 검사 받고, 저녁에는 한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수요기도회가 있습니다.
목요일엔 외대 다니는 우크라이나 여대생 Annia가 놀러옵니다.
한국어과 학생이라서 한국인과 친하게 지내려고하며 크리스챤입니다. 저희 부부에게 무료로 러시아어 가르쳐주고, 또 저희가 한국어 교정도 해주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입니다.
금요일에도 역시 오전에 수업이 있고요,
주말에는 금요일에 내준 많은 양의 숙제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냅니다. ^^
한선교사님네 가서 교제도 하고요.
또 오는 주일 오후에는 미국인 선교사님 가정에 방문하기로 했고, 그 다음 주일에는 떼찌에브에 내려가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아내는 거의 하루 걸러 한번씩 오는 환자들 보고, 집안일 하며 하람이 키우고 거기에 위의 일정들 모두 감당하느라 몸이 많이 힘듭니다.
저도 하람이 봐주고, 집안일 도와준다고 해도, 남자의 손길이 꼼꼼하지 못해서 오히려 일거리만 늘어놓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
그동안 Aksanna에게 월수금 2시간씩 과외로 잘 배우고 있었는데
이제 외국어대학교에 정식으로 등록을 해서 배우게 됩니다.
언어의 발전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만남을 위함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3시간씩 수업이 있어서 이전보다 더욱 바쁘게 지네게 될것 같습니다.
약간씩 변화가 있지만, 저희 가정의 보통 일과가 이렇습니다. ^^
자신이 쓰기에도 부족할텐데,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진보와 생활의 안정, 그리고 만남을 위해서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를 드리며....
샬롬!!
댓글목록
김수민님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아! 외대 총장이 바뀐후 외대 비지니스반이 없어져서 수시개강이 안되는군요.
정식 입학서류가 있어야 예비학부에 넣어준답니다.
아무래도 이번학기에도 외대에 입학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좀 아쉽지만... 과외하며, 다음학기에 다시 입학해야겠네요.ㅠㅠ
환경이 어떻튼 잘해보겠습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