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양은경 우크라이나 선교편지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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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0건 조회 1,871회 작성일 12-12-13 08:10본문
한국 및 세계 곳곳에 복음 전파를 위해 힘쓰시는 동역자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저희 가정은 여러가지 경험과 환란 속에 인내와 기도로 단련되어 가고 있습니다.
1. 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랑과 선교에 대한 열정을 식도록 하는 많은 방해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에 온지도 2년 하고 10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두번의 유산, 응급실 신세, 아버지 소천, 아내 대상포진, 둘째 수두 등등
수많은 질병과 사고 속에서 험란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현지 의료 시스템의 낙후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매일 약국을 돌아다녀야만 했습니다.
또 비자 및 거주등록 문제로 고생을 했습니다. 두세달 동안 이를 위한 서류준비, 해외 출입국, 각종 사무실 방문, 여러가지 부수 비용 지불 등등. 사람의 피를 말리는 거주등록 문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이 나라를 떠납니다.
마침 또 그러한 문제들이 언어 학기 시작할 즈음에 생겨서 언어학교 등록이 자꾸만 미뤄졌고요.
결국 현지인보다는 중국 유학생 에게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분들은 하나님께서 중국인을 빨리 바라보라고 하신 것이라 하고, 어떤분은 우크라이나 인들에 대한 선교를 못하게 하려고 사탄이 방해한 것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의 가정은 현지인에 대한 선교는 반쯤 접은 상태이고, 중국인 선교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가정이 우크라이나에 가게 된 주 이유는 중국인 선교가 맞습니다.
우크라이나 땅에 보여주신 중국인들을 향한 마음은 아직도 뜨겁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방해 가운데서도 이제 중국인 유학생 한명을 처음으로 집에 들였습니다.
이제 시작이죠.
여러가지 환경과 생활의 어려움쯤은 이미 각오했었지만, 그래도 힘든건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2.모임의 시작
그동안 모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년 정도 팀선배님이신 한재성 선교사님을 따라 떼찌에브, 비쏘끼, 노바야잘레시야 등 시골 교회를 방문하여 여러가지 사역에 동참하여 현지 목회자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 키예프 동북쪽 뜨라에시나 라는 곳에 현지인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여 그곳에서 예배 드리며, 교제에 힘썼습니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현지인과의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함께 개척한 교회는 결국 자기들의 길로 갔으며, 목회도, 조력자도 아닌 위치에서 고민하다가 우크라이나 2년째 부터는 연합교회에서 한국인 사역을 도우며, 중국인 사역이 활성화 되기 전까지 사역하기로 했습니다.
2년째부터 시작된 한국 유학생들 모임은 1년 반정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들을 찬양과 말씀 기도로 양육하여 멋진 찬양팀들이 이루어 졌습니다.
이래 저래 중국인들과 계속 접촉하던 중에 믿지 않는 중국인 유학생과 교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청'이라는 친구인데 키예프 외국어 대학교에서 러시아어 전공하는 친구 입니다.
집에 초대하여 식사도 같이 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졌습니다.
신앙은 아직 없지만, 관심있어 하였고, 우리와 같이 계속 만남을 갖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친구들도 함께 데려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 영혼의 만남이 정말 소중하고 기쁘고 아름답습니다.
이 친구가 나중에 중국에 들어가서 할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아직은 시작의 단계입니다. 이 시작이 창대해 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청이라는 영혼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3.조직화
RTM이라는 조직을 201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키예프에 사역하는 네 선교사 가정이 시작하여, 지금은 다섯 선교사 가정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한인, 현지인, 중국인 모임 및 달란트에 따른 각종 문화사역(태권도,연극,음악,한국어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 사역 공간과 예배 처소 등이 필요하고 또 각자 혼자의 힘으로 달리고 있는중에
공통된 공간에서 사역들을 공유하고 도와주고 분담하여 한다면 같은 노력으로 큰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논의하고, 그 일이 사람의 일이 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또 RTM이름으로 현지 교회와 단체 및 교단과 연결해 그쪽에 필요한 사역을 돕기도 합니다.
이 RTM조직을 통해 현지 복음화가 가속되고, 혼자서는 불가능 했던 일들이 협력으로 말미암아 많은 일들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4.가족
하람이가 유치원에 들어간지 두달이 되었습니다.
처음 한달은 언어도 힘들고 적응도 안되었는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여러번 했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가웠지만, 그래도 계속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두달이 된 지금, 유치원에서 말 안듣는다고 선생님한테 자주 혼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소식이 왜 이리 기쁜지요? ㅎㅎ
첫달에 유치원 교실에만 들어가면 입을 꼭 다문채 아무말 없이 그냥 서있는 모습만 보았고, 선생님이 끌고 가는데로 말없이 고개숙이고 가는 모습이 도살장 가는 소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교실에서 친구들과 잘 놀고, 떠들고 노래하고, 가끔 싸움도 하고, 그러면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으니, 혼나는게 얼마나 다행이며 기쁨인지 모릅니다 ^^
친구들이 언어를 가르쳐줘서 우크라이나어로 몇마디씩 얘기를 합니다.
나름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게 동생한테 가곤 하지만 그래도 명랑하게 자라줘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하엘이는 수두로 고생한 이후 부쩍 컸습니다. 12월 17일이 돌인데, 지금 한두발짝씩 걷습니다.
하필 16-18일 시골 교회에 모임이 있어서, 딸 첫 생일에 아빠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래 저래 가족들한테 미안하네요.
아내 양은경 선교사는 대상포진에서 완전히 회복 되었습니다. 근 한달간 고생했네요.
그동안 기도해주신 동역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기도제목
1.영적 육적 방해들로 인해 약해지지 않도록, 비자 거류 문제들이 잘 해결되도록.
2.중국 유학생 가정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이청의 믿음과 신앙의 성장을 위해
3.RTM모임을 통해 키예프 선교가 가속 되도록
4.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의 영육간 강건한 성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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