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양은경 우크라이나 선교편지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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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5건 조회 3,316회 작성일 11-07-12 09:50본문
여름과 겨울은 선교사들에게 바쁜 계절입니다.
방학을 이용해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선교여행, 순회선교, 순회강연 등으로 선교지에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요즘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요 ^^
아내가 임신하여 입덧이 심합니다. 특히 밥 냄새와 세제 냄새가 역겹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널곤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입덧을 가장한 부려먹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구역질 하는게 너무 리얼~해서 연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ㅠㅠ;;
이 나라는 빵이 주식인데, 입덧을 하고부터는 한국음식과 중국음식을 먹고 싶어합니다.
감자탕, 호박죽, 물김치, 해물찜, 김치전, 자장면, 짬뽕, 육개장 등등 쉽게 찾아먹거나 만들수 없는 것들만 먹고 싶어 합니다.
여기의 식당은 기본 요리들이 다 만오천원에서 삼만원 정도 합니다. 도저히 비싸서 갈 수가 없습니다. 중국식당은 그보다는 좀 싸지만 원하는 요리가 없습니다. ^^
그래서 거의 한국에서 보내준 고추장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이용해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루는 오이무침이 먹고 싶다 길래 제가 인터넷을 찾아서
고추장과 식초, 설탕으로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요리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해준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먼저 그릇에 고추장과 식초를 넣어 고추장이 묽어지게 잘 섞었습니다.
그 다음 설탕을 넣으려고 하는데, 두 가지가 있더군요.
흰 설탕과 노란 설탕이 있었습니다. 흑설탕이 몸에 더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노란색 설탕을 넣었습니다.
양념을 한걸 맛보니 새콤달콤 그럴듯 했기에,
다 했다고 큰소리 치며 먹으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오이 딱 하나 먹어보더니 안먹는 겁니다. ㅠㅠ
정성이 담긴 반찬인데...
맛이 없냐고 물어보니...
설탕을 넣어야 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좀 텁텁하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난 설탕을 많이 넣었다고 했죠
그 설탕 달라고 하길래 꺼내어 줬더니.........
그것은 바로... "다시다" 였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양념 맛볼 때는 달콤해지는 것 같았는데... 역시 제 혀는 고장 이였던 것이었습니다.
먹고 싶은거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쉬운거 하나 못 만들어준다고 온갖 구박은 다 하고...
그래도 정성이 있는데, 먹지도 않고, 서럽다고만 하고 ...
게다가 온 동네에 오이무침에 다시다 넣었다고 소문내고 다니고 ㅠㅠ
아~ 남편 못해먹겠습니다. ^^
이제 4개월 된 것 같습니다.
아직 병원엔 한번밖에 가보지도 못했고, 예정일도 아직 모릅니다.
중요한 건...
입덧 좀 빨리 끝나게 기도해 해주세요~^^
기도제목
1. 8월에 오는 단기선교팀과 시골 마을의 교회들을 일으킬 수 있도록
2. 중국인을 위한 만남이 잘 준비되도록
3. 새로운 학기에 다시 시작될 언어사역이 잘 진행되도록(가능하면 외대에 등록하고 싶습니다.)
4. 태아와 산모의 건강과 가족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5. 하람이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데 좋은 곳이 예비 되도록
이렇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우크라이나에서 김수민 양은경 드림.
댓글목록
김수민님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아... 정신없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단기선교팀은 잘 귀국하였고, 그들이 남기고 간 복음의 씨앗은 잘 자랄 겁니다.
몇일 쉬어야 겠습니다. 온 몸이 말이 아니네요. ^^;
기도에 감사 드리며 ~ ^^
D.K.님의 댓글
D.K. 작성일양희영님의 댓글
양희영 작성일김수민님의 댓글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장로님 감사드립니다.
한국이야말로 여러가지 일로 힘든 일도 많을줄 압니다. 저도 장로님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승리하며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수민님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외대에 등록하지는 못했지만, 샌드미션이라는 언어연수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항공료 텍스가 올라서 연어연수 학비를 충당할 수 없었는데,
선교사님들께서 기도해주셔서 우크라이나에 계신 한 집사님을 통해 언어연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동역자 여러분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