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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양은경 우크라이나 선교편지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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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민 댓글 2건 조회 2,880회 작성일 10-10-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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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불과 9개월, 한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번째로 오래 살고 있는 나라 입니다.



월세방 구하는데 2달이 걸렸습니다. 덕분에 두달동안 저희와 같이 생활하느라 한재성선교사님 가정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평생 못볼 바퀴벌래를 다 봤습니다.

처음엔 발에 밟히는게 뭔지 몰랐습니다. -_-;;

천이백 마리 정도를 잡고나니 더이상 나오진 않았습니다. 


러시아어를 배우는데 영어가 늘었습니다. ;;

아직 미숙한 러시아어보다는 그나마 영어를 쓰는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중학교 수준의 단어로 열심히 영어로 대화하고 다닙니다. --;; 

한선교사님이 하는 영어설교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

빨리 러시아어가 늘어야 할텐데.....


외국인과 여름성경학교를 해봤습니다.

선한목자교회 중고등학생들과 전도사님 내외가 오셔서 단기선교를 잘 마치고 가셨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애들은 다 집에 가고 부모님들은 욕하고 갈만한 환경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은혜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국 팀들은 현지인들의 그 모습에 감동받고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갔습니다.


선풍기 없는 40도의 건물 안에서 2시간씩 예배를 드려봤습니다.

여름내내 두흐쥐즈니 교회에서 그렇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땀은 비오듯 하지만 그래도 은혜가 넘칩니다. 또 가는길 오는길 합쳐서 보통 예배 한번 드리는데 5~6시간이 소요됩니다. 


백야현상도 경험했습니다. ^^ 

여름만 되면 남극이나 북극처럼은 아니더라도 밤 9시에 해가 져서 10시 정도까지 환하고, 

새벽3시 반쯤 되면 밝아옵니다.  

물론 겨울은 반대입니다. 오후 4시면 해가 집니다.



그 외 여러가지 문화적 차이에서 겪는 참 재밌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국 환경과 관계속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모든 선교사님들의 초기의 삶이 이와 같을것입니다.



아내가 타지 생활을 힘에 부쳐 하더니 유산을 했습니다.

현지 119응급차도 타봤습니다. 완전히 공사장 트럭에 쿠션없는 침대 얹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절한 환자가 이 차를 타면 병원 가는 도중에 다 깨어날 정도로 요동을 칩니다.

혼자 있는 하람이가 너무 외로워 보이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봅니다.

양은경선교사의 건강과 둘째자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재정적으로도 좀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당황되고 충격이었으나

한국 방문 기간동안 많은 이들의 위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천국의 소망과 하나님의 주시는 평안을 경험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참으로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억을 깊이 심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냥 철수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곳에서 뭔가 해놓고 가지 않으면 제 스스로가 용납을 못할 것 같습니다. ^^

언어도 빨리 늘어서 러시아어로 전도하고 설교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 가정을 사용하여 주소서~



기도해주세요.

1. 가족 건강

튼튼해야 일도 잘 할 수 있죠. 하람이 코감기, 양선교사 몸 튼튼 위해서 기도 부탁드려요.

아! 저 김수민선교사도 계속 건강하도록 ^^


2. 언어사역

악산나에게 계속 언어과외중입니다. 주중에 아냐도 와서 과외해줍니다.

열심과 총명 지혜를 구합니다.


3. 영성

항상 본분을 잊지 않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되어서 침체되지 않기를 기도해주세요.


4. 만남

환경은 이미 주어졌고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학교, 교회, 이웃들과 만남들을 통해 아름다운 주의 나라가 이뤄지길 기도해주세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

댓글목록

D.K.님의 댓글

D.K. 작성일

수민아, 아직 후방에 있는 나로선 뭐라 할 말도 없네.. 그저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는 종이 되시길!!

김수민님의 댓글

김수민 작성일

그래도 형이 기도해주니 큰 힘이 되요.
감사하고~ 나도 멀리서 기도할께요.
샬롬!! ^^